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우동 한 그릇'이 끝없는 형식실험의 진화를 거듭하면서, 오는 27일부터 내달 31일까지 16차 공연에 돌입한다.

연극 '우동 한 그릇'이 그 동안 15만명 이상의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원작 소설인 단편 '우동 한 그릇'을 일체의 각색 없이 원문 그대로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실험극(劇)으로 올렸다는 것과, 배우들이 따뜻하고 진실 된 앙상블 연기를 보여준 데에 있었다.

'우동 한 그릇'은 가난에 찌든 시대를 살았던 어른과 가난을 모르고 살아온 신세대들이 함께 느낄 수 있는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로, 이미 MBC '행복한 책읽기' KBS 'TV,책을 말하다'에 소개됐으며 문화관광부 책읽기 운동 추천도서에 선정되는 등 이미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우동 한 그릇'은 '울지 않고 배길 수 있는 가를 시험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읽어보라' 고 일본 경제 신문이 추천한 바 있듯이, 수많은 공감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면서 하나의 신화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89년 2월 일본 국회의 예산 심의 위원회 회의실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유명하다. 질문에 나선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은 난데없이 얇은 책 한권을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반쯤 진행되자 여기저기서 손수건을 꺼내 훌쩍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끝날 무렵에는 온통 울음바다가 됐다. 그 책이 바로 '우동 한 그릇'이다.

'한 그릇의 메밀 국수'란 원제의 우리나라 번역판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던 '우동 한 그릇'은 우리말로 '배려' 라는 뜻을 가진 '기쿠바리'의 상인정신, 그리고 세 모자의 희생적인 가족애가 점점 각박해져 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눈물을 주고, 그를 통해 인간만이 희망이며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이란 살 만한 곳 임을 말해 주는 작품이다.

※공연 정보
일시 : 2007년 11월 27일(화)~2007년 12월 31일(월)
시간 : 평일: 20:00 / 토: 16:00, 19:00 / 일,공휴일 : 15:00,18:00
월:쉼 / 단,12월 24(월)_/ 12월 31일(월)은 15:00, 18:00, 21:00
장소: 김동수 플레이 하우스 (대학로)
관극료: 일반: 20,000원 / 대학생 15,000원 / 청소년,어린이 10,000원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링크/ 사랑티켓/ KTF / 옥션
문의 : 김동수 (02-3675-4675, 011-35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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