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결심공판에서 폭행·욕설에 대해서 인정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심공판에서 “욕설과 폭행, 하기 지시 등은 인정하지만 사건의 발단은 당시 승무원들의 메뉴얼 위반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 출석한 조 전 부사장은 “당시 서비스했던 승무원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검찰측 질문에 “그렇다. 서비스와 관련해 매뉴얼과 다르다고 생각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메뉴얼을 갖고 오라고 했는데, 그걸 찾지 못했다. 이후에 있었던 제 행동은 내 잘못이나, 승무원도 메뉴얼대로 서비스를 안 한 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뉴엘에는 오더 베이시스 즉, 개별 주문이라고 돼 있는데, 당시 승무원은 물을 갖다 달라는 제 요구에 물과 콩과 빈 버터볼을 함께 갖다줬다. 이는 명백히 메뉴얼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부사장은 검찰이 욕설·폭행·하기 지시·삿대질·파일첩을 집이던지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재판의 쟁점으로 떠오른 항로 변경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흥분 상태여서 비행기 출발 사실을 몰랐다. 비행기를 되돌린 적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한편 이번 결심공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끝까지 뻔뻔하다", "어쩜 사람이 저럴 수 있을까", "대한항공 직원들이 불쌍하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출처=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