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거둔 이후 가장 낮은 세계랭킹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자칭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랭킹이 62위까지 떨어지는 등 치욕을 맛봤다.

10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 2.23점으로 지난 주 56위에서 6계단 하락한 62위로 밀려났다.

1996년 10월 5일 프로에 데뷔한 우즈가 첫 우승을 거둔 이후 가장 낮은 세계랭킹이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즈는 피닉스 오픈에서 예선 탈락한 이후 자신의 텃밭인 토리파인즈 골프장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이제는 허리 부상이 고질병이 돼 선수 생명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사실상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이에 우즈의 세계랭킹이 어디까지 곤두박질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즈의 현재 상황으로는 다음 달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없다. 랭킹 50위까지만이 출전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만약 우즈가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2월 마지막 주의 혼다 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2계단 이상을 상승시켜야 한다. 하지만 '칩샷 입스'에 빠졌다는 의혹과 함께 찾아온 허리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새로운 골프황제로 떠오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맥길로이는 11.51점으로 2위 헨릭 스텐손(스웨덴.7.48점)을 4.03점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28주째 No.1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지난주보다 2계단 오른 배상문(29)이 77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반면 노승열은 2계단 밀려 100위에 자리했고, 최경주도 130위로 하락했다. [사진제공=투데이코리아DB]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