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의 경직된 문화가 교사를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와"


▲사진=OECD 국가 중 교사 만족도가 최하위권인 우리나라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우리나라의 교사의 직업 만족도가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가운데 4명은 교사가 된 걸 후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학습 국제조사기구가 OECD 34 개국 중학교 교사 10만 5000여 명 직업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비율이 한국이 20.1%로 OECD 평균 9.5%를 웃돌며 가장 높았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 비율에서도 한국은 36.6%로 회원국 평균(22.4%)보다 높았다.

한국의 교사 봉급은OECD 회원국 평균임금보다 높으며 경력이 높아질수록 봉급 수준이 올라 세계 최상위권에 든다. 최장 경력 중학교 교사를 보면 한국 교사가 독일 교사보다 많이 받는다. 미국 등 선진국 교사들과 달리 여름·겨울방학 기간에도 임금을 보장받는다.

이 때문에 조사 결과를 놓고 교사집단이 집단적인 무력감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교육청·교장 등 수직으로 이어지는 교육계의 경직된 문화가 '우수 자원'인 교사를 무기력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금중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 등 상급 기관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오는 관료적인 교직 문화 때문에 교사들이 행정 업무에 맞춘 낭비성 일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면 스승로서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 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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