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회공헌 약속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회장이 글로비스 주식 92만3,077주를 주당 6만5,000원에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에 증여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증여한 주식가치는 약 600억원 가량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오는 2013년까지 사재 8,400억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으며, 매년 1,200억원씩 해비치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올해 첫 기부금 600억원을 이번에 증여했고, 연내 600억원을 추가 증여한다.

현대차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목적으로 지난 달 '해비치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정몽구 회장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향후 7년간 사재를 털어 매년 1200억원씩 총 8400억원을 '위원회'에 출연할 것을 약속했다.

정 회장이 내놓은 기금은 해비치사회공헌위원회에서 처분 방법과 사용처 등을 결정하게 된다. 위원회는 오페라하우스와 전국 광역시 복합 문화센터 건립 등을 통해 장애인들과 소외계층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해비치사회공헌위원회'는 정 회장이 출연한 기금 사용에 대해 전권을 위임받고 있으며, 오는 12월께 기금 운용과 관련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위원장), 어윤대 한국국제경영학회 고문, 신수정 전 서울대음대 학장, 손지열 전 대법원 대법관, 최준명 한국신문협회 이사,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등 7인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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