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가고 싶다"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피파랭킹이 15단계 상승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을 27년 만에 준우승을 거둔 대표팀은 54위를 기록했다.

한국 피파랭킹은 지난 2014년 7월 56위부터 하락세를 타고 있었다. 그해 12월에는 대표팀 역대 최저 69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7개월여 만에 피파랭킹 반등에 성공했다.

10월 10일 파라과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슈틸리케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자신의 색을 입혀갔다. 데뷔전부터 2-0 속시원한 승리를 선보인 슈틸리케 감독은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를 내다봤고 자칫 꺼려질 수 있는 중동 원정에 나서며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그 결과 조별리그 전승으로 8강에 안착한 한국은 우즈벡과 8강전에서 손흥민 멀티골, 이라크와 4강전에서 이정협 결승골과 김영권 추가골이 터지며 각각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0-1로 호주에 뒤진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극적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트로이시에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비록 아시안컵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1-2로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력에 있어서는 호평을 받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월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50위권에 만족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봐서는 피파랭킹 30위 안에 들었으면 한다. 항상 대표팀을 이끌어가면서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예상한대로 한국은 피파랭킹 50위권에 진입했다. 비록 한국이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던 1998년 17위, 2002년 20위 등과 비교하면 아직 턱없이 모자라는 순위일지 모른다. 하지만 7개월여 만에 한국 피파랭킹을 끌어올린 슈틸리케 감독이 언급한 "피파랭킹 30위내 진입"은 현실적 목표가 될 것으로 축구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 FIFA 랭킹 1~5위는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네덜란드 순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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