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이미 불기소 처분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일부러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이 당시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LG전자는 독일 현지매장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삼성 세탁기 파손 사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조성진 사장은 "제가 삼성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독일 가전제품 판매점에는 저와 함께 출장을 갔던 일행들은 물론 수많은 일반인들도 함께 있었고 바로 옆에서 삼성전자의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며 "만일 제가 고의로 세탁기를 파손했다면 무엇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탁기를 살펴본 이후 1시간 넘게 머무르는 동안 삼성전자 직원들은 아무런 제지나 항의를 하지 않았다"며 "모든 장면은 가전제품 판매점의 CCTV에 그대로 남아 있고, 이 사건을 수사한 독일 검찰은 이미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혐의 유무는 재판을 통해서 밝혀지겠지만 제 개인의 명예는 물론, 제가 속해있는 회사의 명예를 위해서 현장 CCTV를 분석한 동영상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공개된 동영상에서 해외 유명브랜드 세탁기 고아고에서는 아이가 도어에 걸터않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고 홈쇼핑 광고에서도 도어윗부분을 판매자가 강하게 누르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IFA) 기간 중 삼성전자 크리스털블루 드럼세탁기 3대의 도어 연결부 3개를 고의로 부수고,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재물손괴 및 명예훼손)로 조성진 LG전자 사장과 세탁기연구소장 조 모 상무, 홍보 담당 전 모 전무를 불구속 기소했다.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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