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고별인사…25일 前 새 비서실장 발표할 듯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사실상의 고별인사를 나눴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수석들에게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얘기했고, 회의가 끝날 때 참석자들과 악수를 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실장은 이에 앞서 오전에는 숙환으로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아내인 박영옥(86)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실장은 김 전 총리에게 “사모님은 건강하신 줄 알았습니다”라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을) 가끔 찾아뵙고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 다 외로운 자리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박 대통령을) 모셔보니까 어떤 인격입니까”라고 묻자 “제가 감히…잘 모시려고 마음을 다해…”라고 말하면서 “그 자체가 나라 생각밖에 없는 분”이라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이) 아버지, 어머니 성격 좋은 것을 반반씩 다 차지해서 결단력도 있고, 판단력도 있고”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했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업무를 챙기며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박 대통령 취임 2주년인 25일 이전 새 비서실장 발표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