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32세, 女 30세 넘는 대졸신입사원 기업들이 뽑기 꺼려해"
▲사진=고스펙자의 낮은 연령대의 신입사원들을 원하는 대기업들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남자 32세, 여자 30세를 넘는 경우 기업들이 대졸신입사원으로 뽑기를 주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 취업포탈싸이트가 461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응한 인사담당자 중 절반 이상(59.4%)은 나이 많은 신입사원을 뽑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53.3%·복수응답)와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48.2%)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연봉 조건 등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35.8%), '업무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것 같아서'(30.7%) 등을 들었다.
지난 2014년 신입사원을 뽑은 379개사의 채용 전형에 지원한 구직자 가운데 30대 비중은 평균 33%였다. 이에 대해 취업 포털 사이트 측은 "취업준비생들의 구직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첫 취업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도 채용한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도 전년보다 높아졌다고 답합 기업이 44.1%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에 일각에서는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평균적으로 대기업 공채에 합격하는 이들의 스펙은 학점 3.5 이상, 취득 자격증 갯수는 1.5개, 인턴과 봉사활동, 토익, 수상경력이 필수조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낮은 연령까지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스펙자를 바라는 대기업들 때문에 졸업유예 등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 같은 결과는 취준생들너무 가혹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처=잡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