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술금융 확대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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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의 가계대출이 64조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중 은행과 저축은행·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64조3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37조3000억원, 비은행권은 27조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작년 8월 부동산 금융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한은이 8, 10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기적으로 은행 가계대출은 작년 1분기 6000억원 감소하고, 2분기에는 6조4000억원 늘었으나 그후에는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증감액은 각각 11조1000억원, 4분기 20조4000억원에 달했다.

또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35조5000억원 늘어 전체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의 95.2%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2년 97.1%를 기록한 후 2013년 88.8%로 줄었으나 다시 지난해 6.4%포인트 늘었다.

작년 4분기에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이 20조4천억원 늘었는데, 이 중 주담대가 18조1천억원(88.7%)을 차지했다. 한 분기 만에 은행 주담대가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적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4분기 이후 없었다.

직전 최고치는 부동산 폭등기였던 2006년 4분기의 12조3천억원이다.

한편 비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 2조6000억원, 2분기 2조8000억원, 3분기 1조5000억원 등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다가 4분기 8조1000억원 급증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술은 우수하지만 담보와 재무 여력이 부족한 기업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아야 한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술금융 확대를 독려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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