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 등 3곳 폭등 "조현범 일가의 자원개발 관련 수사의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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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23일 홍익표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씨가 투자한 곳곳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질의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이 지난 23일 열린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재료로 주가 조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홍익표 의원은 특위에서 “조 사장이 투자한 엔디코프 등 3개 회사의 주식이 조 사장 투자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며 “조현범 일가의 자원개발 종목에 대한 주식 투자를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하거나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조 사장(당시 부사장)은 엔디코프가 ‘해외자원개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2007년 1월쯤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WS 투자자문사를 통해 4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다. 엔디코프 주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전후 시기인 2008년 2월 13일 주당 5190원에서 3월 28일 1만7550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엔디코프측이 자료를 배포해 “한국전력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우라늄 광산 매입에 나선다”고 밝히자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가가 338%로 급등했으나 자료 배포 후 원래 주가로 돌아갔고 일반투자자들만 피눈물을 흘렸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2007년 8월초 조 사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 지분 5.7%(40억원)를 사들인 코디너스 역시 같은 해 9월 12일 국내외자원개발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뒤 불과 20여일만에 주가는 9,600원에서 2만300원으로 211% 급등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어 동일철강이 같은 해 9월 19일 국내외 자원개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 한달전에 동일철강 주식에 1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회사 주식도 한달여만에 9만2,600원에서 161만8,000원으로 무려 1천747%나 폭등하는 기록을 남겼다.

홍 의원은 "조현범 일가의 엔디코프 지분 매도 시기는 언제인지,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SW투자자문사가 엔디코프에 얼마나 어떻게 투자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정상적인 투자가 아닌, 주식시장을 교란해 이들이 챙긴 이득은 곧 개미들의 피눈물"이라고 말했다.[출처/홍익표의원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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