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자금을 조성한 임직원들을 적발한 포스코 건설

[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포스코건설 해외 건설현장 임직원들이 베트남 등에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드러났다.

26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진행된 자체 감사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책임자였던 임원 두 명이 베트남 현장 직원들과 공모해 현지 하도급 계약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일려졌다.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발주처에 매달 리베이트 형식으로 지급됐다.

이와관련해 포스코 건설 측은 "개인적인 횡령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4년 8월 보직 해임된 뒤 최근 정기인사에서 비상근 임원으로 조사돼 현지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측은 오는 3월 주주총회 뒤 다시 한 번 인사 조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비정상적으로 단행된 배경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정확한 진상 파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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