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함명 선포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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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일제 강점기인 1919년 4월1일 아우내 장터 3.1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투옥되어 순국한 유관순 열사가 해군의 1800t급 잠수함으로 부활한다.

1일 해군은 "새로 건조하는 함정 명칭에 대한 해군 정책회의를 거쳐 214급(1800t급) 잠수함 6번함의 함명을 '유관순함'으로 명명했다"면서 "해군 창설 70년 만에 여성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광복 70주년, 해군 창설 70주년, 유관순 열사 순국 95주년인 뜻깊은 해를 맞아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의 애국심을 기리고자 열사의 이름으로 함명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함명 선포식은 오는 4월 말 진수식 행사 때 거행된다.

그동안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왔다. 해군은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려 214급 1번함의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제정했으며, 2번함은 고려시대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3번함부터는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사용했다.

앞서 1902년 12월16일 태어난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 중인 1919년 3월5일 서울 남대문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어 4월1일 충남 갈전면 아우내 장터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고문으로 악명 높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이후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말미암아 1920년 9월28일 18세 꽃다운 나이로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1998년 국가보훈처가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유관순함은 2015년 4월 말 진수된 후 2016년 11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유관순함은 대함전 및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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