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목포=강효근 기자] 최근 모 방송사에서 기획한 징비록(徵毖錄)이란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송되면서 저자인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선생이 후손에게 무엇을 당부하고자 했는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징비록(徵毖錄)은 ‘지난 일의 잘못을 경계해 뒤에 환란이 없도록 삼간다’는 시경(詩經)의 글귀를 인용해 서애(西厓) 선생이 임진왜란과 같은 환란이 또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술했다.

서애(西厓)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과 도체찰사를 겸하며 전쟁을 직접 진두지휘했던 인물로 탁월한 전략가의 모습을 보여줬고, 유학자지만 전술과 무기, 축성에 관해서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다.

특히 권율과 이순신을 천거하는 등 재질이 있는 사람은 서열에 구애받지 않고 발탁했고, 선조가 피난길에서 압록강을 건너 명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임금의 수레가 일보라도 동토(東土)를 떠나면 조선은 우리 것이 아니다”고 단호히 반대해 임진왜란을 이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애(西厓) 선생은 징비록(徵毖錄)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나같이 불초한 사람이 나라가 어지러운 때 중한 책임을 맡아서 위태로운 시국을 바로잡지 못했으니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지만, 내가 나라에 보답하지 못한 죄를 나타내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목포시청 앞에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위탁업체 선정’과 ‘업체관리’를 둘러싸고 특혜 시비가 일면서 이를 바로잡아 달라며 날마다 일일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목포시청 해당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했던 일은 당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다”며 변명만 늘어놓은 채 일 처리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본지 취재결과 동일 업체와 계약한 인근 지자체인 무안군과 비교했을 시 목포시가 무안군보다 훨씬 불리하게 계약해 목포시에 손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서애(西厓) 선생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며 징비록(徵毖錄)을 후손에게 남겼다 그러나 목포시 공무원은 후배 공무원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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