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승용차, 나프타 등 수입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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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년차였던 지난해 FTA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한국의 대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3%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경기 회복과 한미 FTA 수확'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우리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13.3%, 수입은 9.1% 증가했다.

특히 FTA에 따른 관세 철폐·인하 품목의 수출은 전년대비 5.5% 증가해, 2013년(1.9%)에 비해 증가율이 확대됐다. 이는 동일 품목 군에서 우리의 주요 경쟁국이자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는 일본(-1.5%)과 중국(5.3%)의 대미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치다.

산업별로는 FTA 수혜품목의 경우 금속 및 광물(26.1%), 화학제품(11.2%) 등의 수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미 수입은 FTA 발효 이후 의약품, 승용차, 나프타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 4%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미국산 승용차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 자동차 선호 확산으로 연평균 38.0% 증가했다. 내년부터 승용차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면 관세 철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축산물 수입은 주로 국내 생산이 부족한 품목인 견과류, 커피, 랍스터 등을 위주로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폭이 커지고, 소비자 후생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2014년 증가세로 반전된 대미 수입은 FTA 발효 이후 의약품, 승용차, 나프타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당초 우려했던 농축수산물 수입은 3년간(2012~2014년) 연평균 1.3%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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