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시리즈, 국민 현혹시켜 표 얻자는 얄팍한 수작들”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전날(18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무상급식에 대해 논의하면서 설전을 벌인 바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19일 문 대표를 향해 비난의 날을 세웠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나도 당대표를 했었는데 정당의 대표쯤 되면 문제가 되는 현장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대안을 갖고 간다”며 문재인 대표를 향해 “대안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쇼 하러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자기 지지층을 모아놓고, 또는 자기 지지층을 상대로 쇼 하는 것은 일회성 이벤트 행사지, 제대로 하는 정책이 아니다”면서 “대안 없이 와서, 거대 야당의 대표니 압력을 행사하러 왔다.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경남도의 무상급식 예산 중단과 관련, “무상급식 체제는 우리나라에 맞지 않다. 서민복지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빈부격차가 큰 우리나라에선 더 합당한 정책”이라면서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을 하면서 어려운 계층에만 급식도 하고 교육 지원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가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복도 주장한 것에 대해선 “지금 초·중·고등학생이 640만명이다. (이전에 비해) 240만명이 줄었는데도 교육청 예산은 8배나 늘었다”면서 “예산이 남아 도니까 교복도 무상, 이제는 온갖 것을 다 무상으로 하자고 한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은 점점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런 무상 시리즈를 한다는 것은 지도자 자질의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무상으로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켜 표를 얻자는 얄팍한 수작들”이라며 “이런 정책은 이젠 폐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무상급식 예산 중단 등의 이슈를 생산하면서 자신의 대선 지지도가 올라가는 덕을 봤다는 평가에 대해선 “무상급식은 좌파의 잘못된 무상정책에 대한 정책 전환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것도 대선과 연관시키는 것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와 문 대표는 전날 면담을 가졌지만 아무런 소득도 없이 설전만 벌였다. 특히, 양측은 면담에서 양측의 입장만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감정이 섞인 단어들이 튀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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