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든 어떠한 문화든 무시한 게 아니다"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창원 LG가 데이본 제퍼슨이 최근 '애국가 몸풀기' 논란에 휩싸여 퇴출 조치를 내렸다.

지난 18일 제퍼슨은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국민의례 때 몸을 풀어 논란을 빚었다.

올 시즌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와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면서 제퍼슨을 향한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제퍼슨은 스트레칭 논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문화든 어떠한 문화든 무시한 게 아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통증을 느껴 스트레칭을 했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손가락 욕 사진을 올린 사실도 알려지며 파장은 오히려 더 커졌다.

김진 LG 감독 또한 제퍼슨의 행동에 거듭 사죄의 뜻을 내비쳤지만 결국 LG 구단 측은 제퍼슨을 퇴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구단 측은 KBL의 징계결정을 내리려고 했으나 미룰 수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LG에서 뛴 제퍼슨은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주목받았다. 올 시즌에도 평균 22.0득점을 기록해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는 전반기에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살아나며 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제퍼슨의 퇴출로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LG는 전력에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모비스에 내준 LG는 이날 오후 2차전에 나선다.

한편, KBL 관계자는 "소속팀인 LG가 최고 징계인 퇴단 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출전정지등의 징계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대신 재정위원회를 조만간 다시 소집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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