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1970년대가 아냐…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엔 청년이 없다”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의 중동 진출을 독려한 것과 관련 “정부가 제대로 된 청년 고용정책을 세우기는커녕 중동 얘기를 꺼낸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닷새 전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 번 해보라’고 말했다. 지금은 1970년대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청년들이) 국내에서 살 길을 찾도록 하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청년실업률의 악화와 관련,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이 1/4이다. 취업환경 때문에 졸업하지 않는 대학교 5학년이 12만명이다. 입학생 1/3이 졸업하지 않고 5학년으로 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엔 청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부의 청년 일자리사업에 정작 청년층의 참여는 저조하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정부가 고용률 70%라는 대선공약 때문에 기간제 근로자 등 나쁜 일자리를 늘리는데 급급하다”며 “실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는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는 무늬만 갖춘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인 청년일자리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양보다는 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촉구했다.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 여야가 입장차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책임이 새누리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어제 새누리당 때문에 (증인채택 협상이) 결렬됐다”며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총리도 자원외교를 지적했고, 검찰도 수사하고 있고, 박 대통령도 부정부패에 성역 없다고 했다. 유독 여당인 새누리당만 역주행하고 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최경환, 박영준, 윤상직 이 사람들이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국민들이 다 아는 핵심 증인들”이라면서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증인들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이 증인채택을 주장하는 문재인 대표 등에 대해선 “해외자원개발과 아무 관련 없는 문재인 대표가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며 “도를 넘는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재발방지) 밑그림을 그려야 할 상황에 세월호 조사위는 출범도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계속 강행하고 진실을 향한 훼방꾼 놀음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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