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금지약물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마린보이' 박태환(26)이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박태환이 올림픽 출전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박태환이 올림픽에 참가해 성과를 내면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FINA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날 FINA는 박태환에게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 내년 8월에 열릴 예정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길을 열어줬다.

하지만 내년 3월 2일 징계가 끝나더라도 3년동안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규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며 "박태환으로서는 실망감을 안겨준 국민에게 먼저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고 자기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박태환이 이번 일과 관련해 국민에게 직접 소상히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