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묵상, 일화, 일기, 간증문 등 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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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독립 운동가이며 목사, 부흥사, 예수교회 창립자인 고(故) 이용도 목사(1901~1933)의 일기와 편지, 설교, 묵상, 일화 등을 매일 한편씩 접할 수 있는 묵상집이 발간됐다.

이용도 목사는 1901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19년 독립운동으로 4차례 수감됐다. 1928년 협성신학교(현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한 뒤 강원도 통천에서 사역했다. 각종 부흥회를 인도하며 기도운동을 이끌었다. 1930년대 '한국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던 평양의 대부흥 운동에서 주목받았다. 전국 곳곳 교회가 앞다퉈 그를 초청했고 기도와 전도운동의 확산을 주도했다.

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진리를 드소서는 33세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예수신앙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주었던 이용도 목사를 묵상집으로 되살려냈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편저자 정재헌씨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실망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명동거리에서 쇼핑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흔한 일이 되었다는데 이런 위기상황에 이용도를 제시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세속화와 교권투쟁, 기독 없는 기독교, 비복음의 횡행 등으로부터 건져낼 '구원투수'라고 정씨는 말한다.

1000쪽이 넘는 이 책은 33세의 짧은 생을 살다 간 이용도 목사의 신앙과 내면세계를 선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번 책은 묵상집, 간증글, 추천사로 구성됐다. 묵상집은 365편의 묵상을 담고 있다. 이 목사의 글이 먼저 나오고, 필요할 때는 정씨가 해설과 주석을 곁들여 여행가이드처럼 독자를 안내한다. 묵상의 끝에는 때때로 기도문을 덧붙여 묵상이 독자의 마음에 깊숙하게 자리할 수 있게 돕는다.

간증글은 이 목사의 신앙을 접해 깊은 감동을 받았던 목회자, 장로, 선교사, 교수, 권사, 청년 등의 간증 일곱 편으로 짜였다.

추천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미국연합감리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호헌, 그리스도의 교회, 예수교회 공의회 등 교파를 초월해 여덟 사람이 썼다. 추천사도 하나의 글로 읽힐 만큼 분량이 적지 않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은 일단 천쪽이 넘는 페이지라 잠자기 전에 한 꼭지씩 읽으면 5~10분이면 될 것이다. 독자 자신만의 깨달음이나 묵상, 기도를 책 여백에 써 보는 것도 좋다. 이 책을 보는 동안에는 종이책과 연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권했다. [사진제공=ⓒ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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