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보보안 기업인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 www.ahnlab.com)는 최근 국내 백신 업계 최초로 자사의 PC용 백신인 V3Pro 2004와 윈도 서버용 백신인 V3Net for Windows Server 6.0(이하 V3Net 6.0)에 대해 CC(Common Criteria; 국제공통평가기준)인증 평가 계약을 EAL4(Evaluation Assurance Level 4) 등급으로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CC인증 평가 대상이 방화벽, VPN, IPS 등 6종에서 전체 정보보호 제품으로 확대된 후 안티바이러스 제품으로는 처음 계약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CC인증은 1999년 채택된 국제적 정보 보호 제품 평가 기준으로서 우리나라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각각 인증기관, 평가기관 자격으로 국내 보안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상반기 중 우리나라의 CCRA(Common Criteria Recognition Arrangement; 국제공통평가기준 상호인정협정)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KISA와 국정원은 CCRA가 요구하는 국제 수준의 평가를 할 계획이다. CCRA에 가입하면 추가 절차를 거쳐 CC인증이 국제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안철수연구소는 보안 기술력 면에서 글로벌 표준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V3Pro 2004와 V3Net 6.0은 이미 국제적 보안 제품 평가 기관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성능을 공인받은 바 있다. V3Pro 2004는 바이러스 불러틴(www.virusbtn.com)과 체크마크(www.check-mark.com)에서 각각 ‘VB 100% 어워드’와 ‘체크마크’ 인증을 획득했으며, V3Net 6.0은 4연속 ‘VB 100% 어워드’를 획득한 바 있다. V3Pro 2004와 V3Net 6.0은 지난 97년 첫 출시 후 국내 윈도 서버용 백신 시장 점유율 60% 이상으로 시장을 주도해온 안철수연구소의 주력 제품군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치료 성능으로 미국 유수 업체인 사이바리, 블루코트 등과 일본인텔리전스 등 총 5개 업체에 V3 엔진을 수출해 로열티 수입을 얻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CTO인 김익환 부사장은 "백신 업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해 고객의 높은 요구 수준을 충족해나갈 것”이라며 “CC인증이 향후 국내외 공공기관 공급의 필수 조건이 될 전망이어서 글로벌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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