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부터 시중서 나돌았지만 이제야 조사 나서…봐주기식 사정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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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文海칼럼]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해외 도박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장 회장이 미국 라스베가스, 마카오 등에서 상습적인 도박을 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나 언론의 취재는 물론 사정당국의 조사를 비웃듯 도박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수백억 원의 회사 비자금을 횡령해서 하루저녁에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을 탕진하고도 떳떳이 회사에 나타나 회장행세를 하고 다녔다.

장 회장의 대한 도박설은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일인데 왜 이완구 총리가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담화를 발표한 이후에 조사를 하겠다고 나선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그 동안은 장 회장의 비리행위를 검·경등 사정기관이 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손을 안 댔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경남기업이 성완종 회장의 비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 알고 있었지만 어떠한 커넥션이 있어서 이를 무마시켰거나 아예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밖에 비쳐진다.

장 회장이나 성 회장은 그 동안 사정의 칼날 앞에 섰을 때마다 어떤 세력이 이를 비호하고 또 같이 휘말려 놀아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금 장 회장의 비리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 되면서 잠 못 이루거나 꿈자리가 뒤숭숭한 인사들 특히 대기업 초수들이 얼마나 많을지 궁금하다.

사정기관이 안테나를 세우고 혹시 자신의 비리를 조사하고 있지 않나 하고 동분서주하고 연줄을 대서 정보를 입수하느라고 정신이 없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 동안 각종비리에 손을 대고 자신들의 부축적과 가족 자식들의 안녕만을 위해 전전긍긍 하던 기업오너들이 요새는 쥐 죽은 듯이 엎드려있다.

하도급 비리 하청업체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일삼는 대기업들이 하나같이 비자금 관련해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포스코 건설등 건설회사들은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사정당국의 칼날이 얼마나 예리하게 휘둘러질 리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흉내만 내고 꺼내지는 않을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의 매국행위 발언에 이어 이완구 총리의 담화가 발표된 마당에 약발은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사실 그동안 정권이 바뀌어도 산발적으로 본때보이는 식의 사정만 있었지 대대적인 사정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역대정권들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전임 정권인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대한 사정이 세게 일어나는 듯 하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로 싱겁게 끝나고 김대중 정권의 비리는 더더욱 손도 못 대고 시중의 각종 루머만 키워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정 분위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 될지가 궁금할 뿐이다. 이번에도 역풍을 두려워하거나 봐주기식 사정, 용두사미식이라면 사정대상자들은 당국의 사정바람을 봄에 부는 미풍정도로 여기고 다음기회를 호시탐탐노리며 웃고 있을 것이다.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다음 정권에 쓰레기 청소를 맡기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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