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강력한 압박 상대..어려운 경기 될 것"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울리 슈틸리케는 31일 치뤄질 친선경기 상대 뉴질랜드를 경계했다.

지난 30일 슈틸리케 감독은 파주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뉴질랜드전 구상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 랭킹이 낮다고 하지만 우리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 뉴질랜드가 한국(56위)보다 낮아도 방심은 금물이라는 의미다.

그는 "FIFA랭킹만 보면 우리보다 한참 아래의 팀이고 강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며 "최근 2차례 열렸던 태국(0-2 패)과 중국(1-1 무)의 경기를 봤는데 피지컬이 좋고 강한 팀이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열렸던 5차례 평가전에서 2무 3패의 성적을 냈을 정도로 강팀은 아니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갖췄지만 기술적으로는 27일 경기를 펼쳤던 우즈베키스탄(72위)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 대표팀은 일찌감치 국내에 입국해 훈련을 해왔다"면서 "체력적으로 잘 보완이 됐고 피지컬을 이용한 강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쉽게 이긴다고 방심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랭킹은 어떤 면에서 큰 의미가 없다. 호주가 우리와 붙기 전에 100위였는데 결승에서 한국이 졌다. 어느 팀과 경기를 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전서 우즈베키스탄전 전반 30분까지 보였던 좋은 경기력을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해 공격 상황서 '마무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역설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전반 30분까지 보였던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30분에 그치지 않고 90분 내내 보여야 한다. 선수들에게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차두리의 은퇴 경기를 제안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다가 꽃다발만 받고 마는 것보단 현역 선수로서 경기를 치르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면서 "팬들도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경기장에서 많은 박수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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