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비리 의혹 때마다 언급된 '거물 브로커 장모씨'



[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검찰은 포스코 건설 비자금 조성에 '거물 브로커'가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2002년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사건 등 과거 굵직한 정치권 비리 의혹 때마다 언급된 인물로 검찰은 이 브로커가 포스코건설 하청업체 선정에까지 개입할 수 있었던 뒷배경을 캐고 있으며,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학연으로 얽힌 '거물 브로커' 장모 씨를 포스코건설의 비자금조성 창구로 지목했다.

서울 한남동에서 컨설팅 업체를 운영해온 장 씨는 1997년 이른바 '총풍 사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 측이 북한의 무력 시위를 이용한 지지율 끌어올리기 시도를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측이 장 씨를 해결사로 고용해 방북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장 씨는 또 2002년 여야 불법대선자금 사건, 공무원연금공단 대출 청탁 사건, 교원공제회 로비 사건 등에 연루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포스코건설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장 씨가 정동화 전 부회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베트남 사업의 하청업체 선정과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장 씨는 정 전 부회장과의 관련성을 일단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포스코건설 임원들조차 어려워 할 정도로 장 씨가 하청업체 선정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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