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토론수업' 진행할 계획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경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일부 경남 도내 각급 학교 무상급식이 유상급식으로 전환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시민단체, 학부모 반발이 잇따랐다.

진주의 한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급식소 문을 닫고 직접 급식에 나서거나, 도시락을 싸오는 등 일부 학교에서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하는 등 급식 혼란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1일 전교조 경남지부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중단을 규탄하는 교사 선언을 했다.

이날 전교조는 선언문에서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사항인 급식을 가지고 대권 도전 등 정치적 야욕을 앞세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비교육적이고 무책임하게 무상급식 중단 사태를 일으킨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도내 전체 980여 학교 중 160~170곳에서 교사들이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해 점심 한끼 단식을 했다고 전했다.

전교조는 앞으로 교사들이 무상급식 살리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을 내고 '무상급식 토론수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단체들은 "경남도가 무상급식에 지원하려던 예산으로 시행하려는 서민 자녀 교육지원 사업이 적법하게 추진되고 있는지, 관련 조례가 법률에 명시된 절차를 위반했는지, 경남교육청 사업과 중복되지 않는지 등을 감사원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최초의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은 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을 먹는 당사자인 학생들이 무상급식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도내 초ㆍ중ㆍ고교는 지난달 중순 학교급식 유상전환 안내문과 4월분 급식비 내역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상급식 혜택을 받았던 756개 학교(전체 학교 990개) 28만 5,000여명 중 21만 8,000여명의 학생이 급식비를 내고 점심을 먹어야 한다.

각급 학교의 급식 혼란과 학부모 및 시민단체 반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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