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명복 빌고 유족에 조의 표한다”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1조 원 가까운 분식회계와 2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되자 검찰은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 전 회장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날 성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 수사를 받던 중에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성 전 회장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전날(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성 전 회장은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리는 이날 새벽 집을 나섰고 오후 3시 22분께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3백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이 경찰 수색견에 의해 발견됐다.

한편, 앞으로 해외 자원외교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성 전 회장이 목숨을 끊으면서 성 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 어느정도 입증할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심 당사자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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