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에 억울하고, 장학재단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포함 "


▲사진=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前 경남기업 회장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살을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유서가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9일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는 성완종 전 회장의 빈소에서 유서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박 전 상무는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에는 결백함을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검찰 수사의 부당함이나 강압성에 대한 내용은 없었고 최근의 상황과 검찰 수사가 억울하다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39세때 장학재단을 설립해 300억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언론에서 예산을 유용한 것처럼 나와 가슴이 아프다는 내용과 장학재단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한 박 전 상무는 "유서는 가족들에게 대한 당부가 대부분이었으며 장학 재단을 계속 이어가 달라는 말과 장례를 검소하게 치러달라. 서산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한편 성 전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가운데 지난 9일 오전 5시 11분에 자택을 나간 후 종적을 감췄다. 이후 이날 오후 3시 32분께 서울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 등산로 산속에서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경찰 수색견이 발견했다. 집을 나간지 8시간만에 일이다.

현재 유가족들은 성 전 회장의 유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 유서와 관련해서는 경찰서에도 보여주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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