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기아 타이거즈의 윤완주 선수가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SNS에서 썼다가 중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에서 큰 오점을 남겼다.

지난 9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구단은 구단 사무실에서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고 내야수 윤완주에게 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윤완주는 하루 전 자신의 SNS에 댓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앞서 여자친구와 SNS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인 '노무노무'를 사용한 건데 공교롭게도 윤완주 선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였다.

윤완주가 댓글에서 언급한 '노무노무'는 극 보수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동차렷'은 전두환 대통령의 사열식 영상 등에서 언급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윤완주는 논란이 거세지자 "나쁜 말인 줄 모르고 쓴 글이 특정 인물을 비하하는 발언인 줄 은 정말 몰랐습니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공교롭게도 윤완주의 소속팀 KIA는 바로 호남의 광주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타이거즈는 호남 팬들에게는 단순히 야구를 넘어서 광주-호남의 상징이자 자존심이었다.

윤완주 선수는 원래 주목을 받지 못해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0번에 지명됐지만 대학 시절인 2011년 춘계리그 타격왕을 수상했고, 기아의 전설 이종범과 포지션 경쟁을 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던 유망주였다.

한편, 윤완주는 개성고등학교 경성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KIA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사진제공=윤완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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