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 친박도 친이도 아닌데 이번 일에 연루된 것 이해가지 않아"


▲사진=사망한 (故) 성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제공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홍준표 경남지사

[투데이코리아=신동욱 기자] 여이은 고발로 인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시절 1억원을 전달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적극 부인하다고 나섰다.

14일 홍 지사는 '고 성 전 회장을 호텔에서 만나 측근을 통해 돈을 준 뒤 확인 전화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 적극 부인하며 "호텔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그 당시 '성완종'이란 사람 잘 몰랐다. 확인 전화 그거 터무니 없는 소리다"라며 반발했다.

이어 홍 지사는 "언론이 기사를 하다 보면 온갖 소설 다 섰잖아. 성 전 회장하고 통화할 입장도 아니라"며 재차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이 입당한 뒤 선거법 위반 사건 때 한 차례 통화를 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또 홍 시자는 "왜 그 사람이 나를 지목하는지…그건 아마 돈을 줬다고 하는 건 나를 보고 준 것은 아닐 것이다"며 "측근인 윤모씨 그 사람이 성 전 회장과 동향이고, 그 관계에 있어 어떻게 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할 이유가 없다"며 직접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공천도 아니고 그냥 한나라당이 좋다고 해서 줬다고 했잖아. 그러면 왜 나한테만 주냐, 그 때 경선 후보가 많은데…7∼8명인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난 친이도 아니고 친박도 아닌데…"라며 "내가 왜 연루됐는지 아직 이유를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성 전 회장과 홍 지사간에 '전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모씨(52)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달사고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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