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처절하게 반성 중"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물의를 일으켰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활동한 의혹을 받은 KBS 기자가 공식 사과했다.

지난 13일 해당 기자는 사내 게시판에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한 마디 없이 숨기만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글을 적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베'에 올린 글과 댓글을 '자신 안의 어두운 모습' '배설' 등으로 표현하며 "본심이 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가 있던 글이나 댓글은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 기자는 KBS 공채 42기 기자직에 합격해 수습 교육을 받던 지난 2월 중순, 입사 전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KBS 기자협회 등 11개 직능단체는 이에 반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 임용을 반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역시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수습기자 임용에 대해 반대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더라도 극우성향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이 기자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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