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한국 여자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김세영(22·미래에셋), 최나연(28·SK텔레콤)이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첫날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쳐 시즌 2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16일(한국시각) 최나연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6개를 담았다. 이로써 그는 5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로 나섰다.

최나연은 전반에 1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4타를 줄이는 등 쾌조의 샷감각을 선보였다. 만일 최나연이 이번 대회서 우승한다면 시즌 개막전인 코츠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최나연이 나서자 다른 한국 선수들도 맹추격했다. 박인비는 이날 최나연과 함께 보기 1개, 버디 6개를 기록하며 역시 5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도 이날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세영은 2주 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라운드에서 역전패 당한 아픔을 겪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2타 차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한 것. 하지만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아쉬움을 털어낸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최나연 역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에 올랐다. 최나연은 시즌 두 번째이자 LPGA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이처럼 세 명의 한국 선수들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신지은(한화)이 4언더파 68타로 단독 4위에 올라 공동 선두를 바짝 추격 중이다.

한편 LPGA 투어 2년차인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3언더파 69타를 쳐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제공=LPG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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