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前 팽목항 찾고 수석비서관 회의·긴급 회동 등 일정 소화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남미 4개국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수행원들과 함께 이번 순방의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를 향해 떠났다.

박 대통령은 9박12일간의 일정으로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4개국을 차례로 찾는다.

16일은 세월호 참사 1주기다. 이에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박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전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월호1주기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에 126명의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가는데, 부득이 내일 떠날 수밖에 없는 그런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박 대통령의 남미 4개국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5개사가 참여하는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적극 도모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16일부터 18일까지 콜롬비아를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17일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페루를 국빈 방문할 계획이다. 우리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페루에서 박 대통령은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호혜적 동반성장을 모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21일 부터는 칠레를 방문해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와 한-칠레 FTA을 토대로 양국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3일부터는 브라질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9박 12일간의 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해외 순방에 앞서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국민 발표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이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 “순방 기간이 길기 때문에 흐트러짐 없이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긴급회동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특검 도입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가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없이 전달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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