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지난 14일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을 준비하던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A320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승객 2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아시아나 측은 탑승자 81명 가운데 27명이 착륙 충격으로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착륙하다 활주로 약 300m 전방에 있는 6m 높이의 전파바신 시설에 왼쪽 꼬리날개 부분이 부딪혔다. 이후 활주로를 벗어나 돌면서 잔디밭에 멈춰섰다.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한 순간이었다.

어떠한 사고도 우연히 발생하는 경우는 없으며 모두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사고로 엔진 결함, 조종사 실수, 공항 착륙시설 문제 등 다양한 방면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사고 원인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항공안전에 만전을 기울이는 국가로 꼽혀왔지만 잦은 항공기 사고로 세계는 점점 우리나라 항공사들를 외면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다. 올해만 무려 3차례나 기체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되거나 회항, 긴급착륙 등의 상황이 발생해 승객들을 불안케 했다.

또한 지난 2013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3명이 숨지고 180명 다치는 대형 인명사고를 냈다. 샌프란시스코 사고 후 민관 합동 특별점검을 받고 항공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실행 중에 있으면서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타 항공사에 비해 아시아나 항공이 사고발생률이 높게 나오는 것은 항공사의 대책이 안이했거나 미흡했다는 애기로 밖에 볼 수 없다. 항공기 사고는 큰 인명피해를 낳을수 있기 때문에 한치의 승객 안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처럼 잦은 사고는 승객의 외면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정부와 항공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종과 관계 없이 항공기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으로 항공 안전 수준을 높여야 한다. 또한 그동안의 사고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발생 확률 수십만분의 1에 해당하는 요소까지 정밀하게 분석하여 우리 항공기의 안정성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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