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중남미 4개국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현지 한류팬들과 예정에 없던 ‘깜짝 만남’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리마 현지에서 한류 팬클럽 연합회 대표 14명과 만나 ‘페루 내 한류애호가들’ 명의로 된 선물과 편지을 전달받았다.

사실, 현지 한류팬들과의 만남은 일정에 없었다. 그러나 페루 내 한류 팬클럽에서 선물을 전달하겠다고 요청하면서 갑작스레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날 연합회 대표들은 박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환영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그라시아스(Gracias·‘감사합니다’라는 뜻)”라며 스페인어로 화답했다.

연합회 대표들은 박 대통령에게 페루 야생동물인 라마 인형, 은으로 만든 브로치를 선물로 건넸다. 이에 박 대통령은 “너무 예쁘다”면서 “박물관을 다녀오는 길인데 발전하는 페루문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가 ‘페루 음식을 드셔보셨느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오늘 점심 때 페루가 미식(美食)국가라는 예기를 들었는데 맛있게 먹었다”며 “한국인에게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이 여러 한국음식들을 언급했으며 “특히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이 삼겹살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한류 팬클럽이 90개 이상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페루와 한국이 좋은 이웃국가가 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문화가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깊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페루 내 케이팝 팬클럽 수는 124개(주페루대사관 등록 기준)로 페루 내 케이팝 팬은 약 3∼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