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의 새 시대 열어가는 길에 소중한 동반자 돼 달라”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세 번째 방문국인 칠레에서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간담회를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갖고 “내일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을 더욱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인적, 물적 교류와 실질협력의 범위를 크게 넓히고 양국 동반성장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40년 전 불과 5세대의 화훼농가로 출발한 칠레 동포사회는 남미지역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오면서 지역사회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며 “특히 2010년 콘셉시온지역 대지진과 작년의 발파라이소지역 산불로 지역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한인회가 중심이 돼 모금과 현지 구호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칠레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포사회는 고국의 글로벌 전진기지가 되고 고국은 동포사회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때 우리 모두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여러분께서 소중한 동반자가 돼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발전하는 길에도 동포 여러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이팝(K-Pop), 케이드라마(K-Drama)로 대표되는 한류의 인기가 우리 전통문화, 한국어, 한식,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도록 동포 여러분께서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칠레에는 1970년대 후반 파라과이 등 인근 국가에서 화훼에 종사하는 5세대가 재이주하고 한국에서 태권도 사범이 들어오면서 동포사회가 형성됐으며 현재 약 2500명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