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싸이 갑질 논란과 관련해 중재자로 나서기로 한 YG의 양현석 대표


[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소속 가수인 싸이의 '갑질 논란'에 중재자로 나서기로 했다.

22일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이하 '맘상모')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강제집행 예정이던 카페 철거 시각에 집행연기를 신청했다. 양 대표는 "직행을 연기하겠다. 책임지고 중재하겠다"고 구두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집행관과 임대인 측은 약 30분 후인 9시 반께 철수했다.

이에 맘상모 측은 "상가법이 합법적으로 임차인을 쫓아내고 약탈하는 것을 조장하는 상황에서 가수 싸이 측의 행동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YG 양현석 대표와 싸이 측의 상생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YG와 싸이 측의 결단이 계기가 돼 4월 국회에 계류 중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일명 상가권리금약탈방지법)이 이번 회기에 반드시 통과되어 600만 임차상인들의 눈물을 닦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싸이는 지난 2012년 2월 한남동의 한 건물을 매입했다. 그러나 이 건물에 지난 2010년 입주한 한 카페는 전 건물주가 재건축을 하기로 결정하자 명도소송에 휘말렸다. 당시 법원은 2013년 12월말까지 카페가 건물에서 나가는 것으로 조정했지만 이후 건물주가 싸이로 변경되고 재건축 계획이 없다고 하자 카페 측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결국 싸이 측은 지난 2013년 8월 기존 법원 조정 결정을 근거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법원이 명도집행을 하기로 한 지난 3월 6일 카페 주인이 낸 명도집행 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며 양측의 갈등이 심화됐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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