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최강 업체로서의 자존심 세우는 데 성공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2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은 8320만대의 판매량을 올려 점유율 2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하량이 1000만대 가까이 증가하며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 역시 4.5% 포인트 높아진 24.1%를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450만대의 출하량으로 애플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그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5'의 판매 부진과 신흥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7920만대)보다 500만대가량 줄어들면서다.

반면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 인기에 힘입어 같은 기간 3500만대 이상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전분기(24.5%)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19.6%를 기록, 10% 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선 지 3년 반 만에 애플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다시 애플을 따돌리고 스마트폰 최강 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SA는 "삼성전자가 아시아와 기타 지역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지난 1분기에 세계적인 판매량이 안정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업체로서의 지위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중화권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1분기 판매가 15% 늘어났으나 삼성전자 판매량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하락한 총 1880만대(점유율 5%)를 판매한 레노보-모토로라가 차지했다. 화웨이가 근소하게 뒤진 1730만대(점유율 5%)로 뒤를 이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에선 여전히 샤오미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한편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4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린다 수이 SA 디렉터는"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률은 1년 전 33%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A]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