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기호, 김영훈 기자] 4·29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3곳에서 당선자를 선출해 압승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다.

이날 개표결과 새누리당은 경기 성남 중원, 인천 서구 강화 을, 서울 관악 을 등 세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고 새정치연합은 한곳도 앞서지 못했다.

개표를 거의 마무리한 성남 중원에서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55.9%의 득표율로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를 앞서 당선을 확정지었고 인천 서구 강화 을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53.9%)가 신동근 후보를 눌렀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3곳을 '싹쓸이'하는 동시에 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관악을에서마저 무려 27년만에 당선인을 내며 짜릿한 승리를 맛본 반면 새정치연합은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광주마저 '탈당파'에 내주면서 전패의 충격에 빠졌다.

이번 선거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은 투표 결과에 대해 "박근혜 정부 3년차, 경제살리기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국민의 뜻을 깊이 새기며 오늘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이 정진하겠다"고 자평했다.

반면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경고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국민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바라는 바를 깊이 성찰하고 더욱 진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 '성완종리스트' 파문에 휩싸이며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이 향후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으며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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