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탓, 일본-한국 중심으로 순위 밀려나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한국 전자상거래 지수가 2년전 세계 5위에서 올해 7위로 추락했다.

7일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AT커니가 발표한 2015년 글로벌 e-커머스(전자상거래) 유통산업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조사에서 순위가 이전보다 두 단계 떨어졌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시장에 이어 온라인 시장도 경기 불황을 비껴가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2012년 처음 발표된 AT커니의 글로벌 e-커머스 유통산업지수 조사 결과는 2013년부터 격년으로 공표된다.

각 나라의 거시경제 요소, 소비자 기술 수용도, 소비자 쇼핑 행동, e-커머스 인프라, 산업성장 가능성 등 9가지의 e-커머스 유통산업의 변수를 조사·분석해 상위 30개국의 순위를 선정한다.

올해 세계 1위는 2013년 3위였던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의 e-커머스시장은 전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가운데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고 AT커니는 설명했다.

중국은 시장 규모가 확대됐으나 성장률이 낮아져 2013년 1위에서 올해 2위로 밀렸다.

유럽의 영국(3위), 독일(5위), 프랑스(6위)가 모두 한 단계씩 올라갔다. 이외에 벨기에(24위→9위), 덴마크(28위→15위) 등이 크게 상승했고 스페인도 18위에 올랐다. 2013년 2위였던 일본은 올해 4위로 내려앉았다.

남미 지역에선 멕시코가 17위로 3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으나 브라질은 물류·수송 문제, 아르헨티나는 정부 규제 등으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심태호 AT커니 대표는 "아시아 지역은 향후 가장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경기불황 탓에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순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세계 e-커머스시장 규모는 2013년 700조 원에서 작년 840조 원으로 확대됐고, 올해에도 약 2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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