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 참석…“삼성전자, 대한민국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친 뒤 첫 외부일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지구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에 참석, 경제활성화 행보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할 수 있는 반도체단지를 조성하는 기공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반도체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이 단지에 15조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부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과 기업의 적극적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삼성전자에 대해 “1969년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범한 이래 우리 ‘한강의 기적’의 역사와 함께해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평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은 그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기업들에게 미래 산업과 국가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투자 확대, 고부가가치 신산업 진출,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투자 확대와 관련해선 “도전과 열정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해달라”며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투자이며,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신사업 진출에 대해선 “과거 우리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도전했을 때 모두가 기술후진국인 한국이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하게 새로운 시장에 뛰어든 결과 오늘날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생산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선 “구글과 애플의 사례에서 보듯이 최근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은 개별기업 간 경쟁이 아니라 산업생태계 간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며 “대기업 완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협력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기업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정치권을 향해서도 “각 당의 유불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국민을 위한 개혁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삼성전자 임직원과 고객사·협력사, 정·관계 인사 등을 포함해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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