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콘텐츠나 멤버십 대폭 확대하는 방향 가능성有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KT가 요금제와 상관없이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물론이고 데이터까지 이용량에 따라 용금을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KT는 지난 8일 2만원대로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했다.

특히, 데이터 요금제 중에서 두드러지는 '밀당' 제도는 대학생 손기찬 씨처럼 월별 데이터 사용량의 편차가 큰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다. 남는 데이터는 밀어 쓰고, 남을 데이터는 당겨 쓰면 되기 때문이다.

KT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도입으로 실제 데이터 이용량에 가장 적합한 요금을 선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1인당 평균 월 3,590원, KT LTE 고객 1천만명 기준 연간 총 4,304억원의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번 요금제가 음성에서 데이터로 중심 축을 전면 이동할 정도로 파격적이긴 하지만, 정부에서도 업무보고 등을 통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유도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작금의 상황은 KT가 파격 요금제를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는 이통3사마다 처한 사정이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KT가 내놓은 요금제는 2만9900원에서 음성통화는 무제한, 데이터는 사용한 만큼 돈을 내는 구조이다. 음성 수익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관련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며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 인가 심사가 끝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또한 7일 데이터 이용이 지속 증가하는 고객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지금보다 요금은 대폭 인하되고 혜택이 늘어나는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미래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사 관계자는 "KT보다 저렴하게 요금을 설계하자니 ARPU 감소가 걱정이고 KT보다 비싸게 요금을 설계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요금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나 멤버십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요금이 설계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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