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의 유서에 생화고를 비관한 내용이 담겨 있어"


▲사진=부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

[투데이코리아=신동욱 기자] 부산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지고 그 가운데 아들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오늘 아침 7시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고층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송모(37)씨가 숨진 것을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 아파트 51층 위치한 송씽 집안에서는 송씨의 아버지(67), 어머니(64),누나(11), 조카(8) 등 4명이 목이 졸려 숨져 있었으며, 집 내부에서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의 호주머니에서 아파트 동 호수와 비밀번호가 적힌 쪽지가 나와 신원파악을 위해 집에 갔다가 일가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일가족은 5년 전 현재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왔고 5개월 전부터 관리비를 연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가족의 생계는 성악을 전공한 누나가 학원을 운영하며 책임졌고 나머지 가족은 벌이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버지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보아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아버지와 아들이 공모하고 일을 벌인 것으로 추측된다. 정확한 사망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망하기 전 송씨는 유서에 "힘들다.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으며, 송씨의 아버지는 "자식을 잘 못 키웠다. 내 탓이다"는 내용의 유서를 각각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 생활고를 비관하는 내용이 담겼고 일가족이 저항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동반자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은 친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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