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국투자, 현대증권 등 8개사 집계

금융감독원.JPG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60억원으로 2009년 1분기 이래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조786억원의 순익을 냈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조국환 금융투자감독국 국장은 이에 대해 "금리 하락추세에 따른 채권관련 이익이 늘고,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수익도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주식과 채권 등 자기매매이익이 1조4천54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08.8%(7천582억원)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분기 336조원에 불과했던 주식 거래대금이 일년 새 403조원으로 늘어나자 수탁수수료수익은 1조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6.2%(1천398억원) 개선된 규모다.

지난해 인원과 지점 줄이기에 나선 증권업계가 현재에도 비슷한 수준의 판매관리비를 유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어 오는 2016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새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조기적용한 회사는 3월말 기준으로 HMC, NH투자, 대우, 미래, 부국, 삼성, 한국투자, 현대증권 등 8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인하 등 외부요인에 의한 실적 개선은 외부 환경이 급변하면 다시 악화할 수 있으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매매 이익도 시장 상황과 동조화 현상이 심하다"며 "향후에 금리 인상 등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