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완종 리시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될 예정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50일간 관사에서 유폐생활을 하다시피"했다고 밝혔다.

18일 홍 지사는 실·국장 티타임 회의에서 이렇게 밝힌 뒤 "계류된 사건은 담대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직', '버럭'의 이미지로 잘 알려진 홍 지사는 앞으로의 업무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했다.

홍 지사는 "실·국장들이 무리하게 직원을 채근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길 바란다”며 “나도 앞으로 도정이 부드럽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홍 지사가 지난 2012년 12월 도지사 취임 후 강력한 추진력으로 도정을 운영·각계각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점을 의식해 도정 운영 방식을 유연하게 수정할 뜻을 내비춘 것으로 보인다.

또 홍지사는 “옛날에는 봄 비가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도지사가 되고 나서는 봄 비가 오니까 좋다”라고 말했다. 비가 오면 산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란 것이다.

홍 지사는 “올해 큰 산불이 없었다. 환경산림국과 소방본부에서 애써 준 결과다. 고생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재정 건전화를 강조하며 “임기 동안 광역 지방자치단체 사상 최초로 채무 제로(Zero)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그런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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