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담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이도열 원장
[투데이코리아=이도열 원장]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 목 디스크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과거에는 나이에 따른 퇴행성변화가 오는 40~50대에서 주로 발병했다면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목 디스크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산악자전거, 스노우보드 등 레저활동의 증가가 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주된 원인은 바로 컴퓨터나 스마트폰등의 전자, 스마트기기의 사용량이 늘어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척추는 직선이 아닌, 적절한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목뼈의 경우 머리의 무게를 잘 견디기 위해 C자 형태의 전만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으로 영화, 동영상을 시청하게 되는 경우에는 장시간 움직임 없이 고개를 숙이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목뼈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하중,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하여 척추건강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이는 결국 목뼈의 배열이 C자형태의 전만에서 일자로 서는 ‘일자목’으로 진행하게 되고, 더 심할 경우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실제 진료를 진행하다 보면 중, 장년층보다 20~30대의 젊은 성인 층에서 이러한 변화를 더 자주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일자목’,과‘거북목’은 왜 나쁠까?

우선 목과 어깨의 피로도가 증가하게 된다. 목뼈의 배열이 잘못되다 보니 목뒤의 근육과 인대에도 많은 부담을 주게 되고, 이는 결국 근육, 인대의 피로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일상적으로 목뒤가 뻣뻣하거나 어깨근육이 뭉쳤다고 하는 경우는 목과 어깨뒤편의 승모근이 뭉치고 아픈 경우이다. 승모근이 남들보다 빨리 뭉치거나 피로해지면 통증이 나타나게 되고 이로 인한 자세의 변화를 초래해 결국 목뼈의 배열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목 디스크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한다. 목뼈와 목 디스크는 C자형태의 전만을 유지할 때 머리의 무게를 가장 잘 견디도록 설계되어있다.

하지만 ‘일자목’, ‘거북목’이 심해지면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한 쪽으로 집중되면서 목 디스크를 포함한 주변 구조물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이는 결국 목 디스크의 퇴행성변화를 촉진해서 보다 젊은 나이에 목 디스크 파열과 같은 질환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럼 목 디스크질환의 가능성을 낮추고 목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바른 자세이다. 모든 척추질환에게 적용되는 바른 자세의 중요성은 목뼈, 목 디스크라고 달라지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특히 청소년, 20~30대에서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뼈의 전만을 유지하기 위해선 통상 6~8 cm 정도의 높이가 바람직하며 옆으로 누워 자는 경우에는 어깨 높이 정도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목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야 한다. 어렵고 복잡한 동작보다는 쉽고 간단한 동작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있는 그림을 따라서 1시간에 한번 정도는 목을 스트레칭 하는 건강한 습관을 들이면 디스크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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