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한 뒤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 끊으려다 경찰에 자수"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해 야산에 암매장한 뒤 자살을 기도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동거하던 여자친구 김모(26·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이모(25·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겸찰에 따르면 1년전 한 어학원에서 김씨를 만나 동거해온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경 본인 이름으로 임대한 서울 관악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김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씨는 김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보증금 문제로 다투다 김씨가 이별 통보를 하자 참지 못하도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5일 렌터카업체에서 승합차를 빌린 뒤 김씨의 사체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실고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한 야산에 1m 깊이 구덩이를 파고 시멘트를 부어 시신을 암매장했다.

이후 이씨는 18일 낮 12시 40분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흉기로 왼쪽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한 뒤 스스로 112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죄책감에 시달려 자살을 기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이 씨가 여자친구를 암매장했다고 말한 장소에서 여행용 가방 안에 비닐로 쌓인 사체를 발견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해운대경찰서는 조만간 이 씨의 신병을 서울 관악경찰서로 넘길 예정이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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