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난의 역사·선열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우리나라, 국내외적으로 어려움 직면”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사회 분열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킬 때”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랜 고난의 역사와 선열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을 하고 내부의 공포정치로 주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며 “우리 주변국과의 과거사문제 등도 계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지난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서 노건호씨가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추도사를 통해 비판 발언을 쏟아낸 점을 감안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서 국민들이 호국영웅들을 기림으로써 호국정신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젊은 세대에게 진정한 애국의 의미를 전할 수 있도록 각 부처별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서 추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또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적인 고용률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금년 4월 청년층 실업률은 1998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고, 취직을 못해서 휴학을 하는 대학생이 45만명으로 7년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미루거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인 소중한 청년들을 계속 이렇게 해도 되겠는가.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8일 종료되는 5월 국회에 공무원연금개혁, 청년일자리 창출 법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공무원연금법 처리와 관련해 여야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꼭 공무원연금개혁을 통과시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오랫동안 계류중인 민생법안 중에서 합의가 안 된다면 청년일자리 창출 법안이라도 통과시켜주셔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4대부문 구조개혁과 함께 부패청산을 비롯한 정치, 사회개혁이라는 이 시대에 꼭 해내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황교안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 절차를 거쳐서 국민적 요구인 이 막중한 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 많은 협조를 부탁드리겠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내서 세대간 상생의 노동개혁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각 부처 장관들도 청년 일자리 창출은 모든 부처의 공통된 핵심 업무라는 생각을 갖고 각 부문별로 각 부문별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서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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