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중독! 사백(四白)식품부터 피하자"



"나는 빵순이인가? 밥순인인가?"

A : “나는 밥보다 빵이 더 좋더라”

B : “에이~ 그게 무슨말이야? 한국인은 밥심이지”

[투데이코리아=손승용 원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이다. 주변에 빵순이, 밥순이라 불리는 친구 한 명쯤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식성만큼 취향은 존중 받아 마땅하나, 건강과 비만을 생각한다면 다른 문제가 된다.

전통적으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인 우리나라는 새벽부터 밤까지 지속되는 노동을 견뎌내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산처럼 쌓아 올린 밥 한그릇 뚝딱이 미덕이였다. 시대가 변하면서 노동의 강도는 줄었지만 더욱더 바빠진 현대인에게 빵으로 대충 한끼 때우는 상황은 소위 말해 짠한 느낌을 주는 형상이다.미덕과 이해로 용서가 될 순 있으나, 그로 인해 남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비만과 질병 뿐이다.

탄수화물의 달콤한 유혹은 흔히 말하는 기분 탓은 아니다.
탄수화물을 먹게 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며, 혈당이 상승하면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급격히 혈당이 상승하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우리 몸은 혈당을 다시 떨어트리려고 한다. 혈당이 저하되면 갑자기 피곤해지며 기운이 빠진다. 또 우울해지기도 하며, 식은 땀이 나고 허기가 지기도 한다. 그러면 다시 이런 현상을 피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된다. 또 다시 인슐인이 분비되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인슐린의 작용에 의해 체지방이 증가하게 되고, 성격이 날카로워진다거나,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탄수화물 중독! 사백식품부터 피하자"

다이어트를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본 적이 있다면, 흰색 식품 멀리하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꼭 섭취해야 하는 음식 이 있는가 하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도 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탄수화물은 한국인들의 식사에 빠지지 않는 성분이다. 주식부터 간식까지, 탄수화물은 우리 식생활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데, 지방을 먹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다.

탄수화물의 대표 식품, 이른바 사백식품을 줄이는 것이 다이어트의 지름길이다.

여기서 4가지 흰색 식품이란, 흰 쌀밥, 밀가루, 설탕, 소금이다.

보통 지방을 줄이는 것이 다이어트의 지름길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체 지방’이라는 용어 때문에 고지방 식품을 먹지 않으면 살이 빠질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탄수화물과 단백질도 지방세포로 변환되어 우 리 몸에 축적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중요한 3대 에너지원으로서, 단백질, 지방과 함께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가장 중요한 영양분 중 하나이지만, 적정량을 넘어서 술이나 마약처럼 탄수화물 에 ‘중독’이 된다면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른바 사백식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다이어트를 할 때는 일정 부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탄수화물 ‘중독’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2~3시간 전에는 먹지 말고, 7시간 동안 자는 것을 권한다. 자기 전에 음식을 먹 으면 수면 시간 동안 호르몬이 분비되어 다음 날 더욱 단 음식을 갈망 하기 때문이다. 특히 새벽 1시는 글레린이라는 식욕 호르몬이 증폭되 므로 자는 게 최선이다.

만약 탄수화물 음식을 도저히 피할 수 없다면, 반드시 혈당을 올리 지 않는 채소나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함께 먹고, 4시간 이상 공 복이 이어지지 않도록 한다. 만약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단 음식을 습 관적으로 찾는다면, 노래를 듣거나 산책을 하는 등 다른 곳에 집중해 식욕이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탄수화물이 생각난다면 건 강한 식품인 현미, 통밀 등을 먹는 게 좋다. 푹 잔 다음 날 아침에는 현 미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간식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값싸고 입맛을 자극하는 탄수화물 음 식들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무조건 맛을 좇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적당량의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한다면 건강과 다이어트라는 두 마 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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