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70% 비싼 주당 만 6천원에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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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검찰은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지분 고가 매수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3일) 오전 서울 산업은행과 미래에셋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0년 3월 성진지오텍 지분을 사들일 때 업계 평가액보다 2배나 높은 1600억원에 사들이며 당시 최대주주였던 전정도 회장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당시 산업은행이 매각 주관사였다.

감사원은 신주인수권의 실제가치는 최대 298억원에 달한다며 산업은행이 전 전 회장에게 싸게 팔아 최대 69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전 전 회장은 비슷한 시기 포스코에 자사 주식 440만주를 시세보다 70% 비싼 주당 만 6천원에 팔아 290억원에 차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이 포스코에 성진지오텍 주식 790만주를 주당 11000원에 매각했는데 포스코가 전 전 회장의 주식을 주당 5천원 넘게 비싸게 사들인 것이다.

또, 산업은행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 지분과 경영권을 사들이기 직전 주가 상승이 예상됨에도 불구, 시세차익을 포기하고 전정도 회장에게 신주인수권(BW)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성진지오텍 주식 고가인수 의혹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며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색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당시 주식 매매에 과정에 개입했던 포스코와 산업은행, 미래에셋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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