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주식 내다 팔 것이라고 전망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이 박탈될 수 있다는 우려에 카타르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일 카타르 증시의 QE지수는 전날보다 0.9% 밀린 11,981.98에 마감해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로 12,000선 아래로 밀렸다. 주가는 한때 2%까지 밀리기도 했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했다는 증거가 드러나면 월드컵 개최권이 박탈될 수 있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미국 사법당국이 FIFA의 전·현직 간부를 기소하고, 스위스 당국도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과정에 대한 조사에 나선 후인 지난주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2천억 달러(약 225조원)의 자금을 인프라 건설에 쏟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알마사 캐피털의 라메즈 메르히 이사는 "(월드컵 유치를 둘러싼) 조사가 계속되고 블라터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투자자들은 카타르 주식을 내다 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부다비 소재 한 증시 전문가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중동지역 투자자의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그리스 문제는 여전하며 미국의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와 9월이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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